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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김인종 2020-08-10 06:05:31, Hit : 9
Homepage   http://ijkim.pe.kr
Subject   만개한 용기


   - 박라연 -


끼니 걱정

집 걱정하는 이웃을 위해

간판 하나 내걸고 싶을 때 있다



천상의 시간에서나

맛볼 냄새

식물들이 밤새워 지은 밥상을

받을 수 있는



새나 곤충

식물들의 운과 명이 번져

끼니도 집도 허공에게서

노지에게서 하사받을 수 있는



허공과

노는 땅을 실어 와 분양해주는



占집 같은 간판들을 여기저기

덧걸고 싶을 때 있다



            ⸻시집 『빛의 사서함』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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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 다들 사는 게 팍팍하다고들 합니다. 먹고사는 게 걱정이라고들 합니다. 이 시의 시인은 잠시 재미난 상상을 해봅니다. 나무 위에서 자는 새들처럼, 밤새 식물이 지은 밥상을 받는 곤충들처럼 이웃들에게 허공과 노는 땅을 분양해주는 상상을요. 집 걱정, 끼니 걱정이 없다면 눈 뜨자마자 숨 가쁘게 일터로 달려가지 않아도 되겠지요.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소란한 풍경이 하루쯤 평화롭겠지요. 소박한 상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.

  주민현 (시인, 2017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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